관악역 [210502] 관악산 둘레길 Day2 (서울대 정문

 정지상의 "송인"의 첫 구절, 어제는 토요일이었지만, 산에 가지 않았다.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너무 믿은 이유도 있고, 오랜만에 어머니 집을 방문한 이유도 있다.토요일에 산에 가지 않아서 몸이 나른하고 그래서 일요일에 많이 걷는 등산을 즐기고 싶기도 했지만 가족들과의 약속이 가장 중요해.매주 일요일 오전 Wife와 함께 관악산 둘레길을 걷는다.

아침에 일어나서 창밖을 보니 날씨가 정말 좋은 것 같았다.멀리 북한산이 선명하다.새벽부터 열심히 일하는 Wife를 보고, 점심을 싸서, 과일을 깎고, 커피를 담아 배낭을 챙겨 아침 6시 반에 떠난다.2호선을 타고 서울대입구, 그리고 5513번 버스를 타고 서울 대정문에 있는 관악산 공원에서 산행 시작.오늘은 관악산 둘레길 가는 둘째 날지난주 사당역에서 서울대입구까지 갔기 때문에 오늘은 서울대입구가 출발점.오늘은 서울대학교에서 호압사를 거쳐 석수역까지, 그리고 가능하다면 안양 관악역까지 가고 싶었다.이것 저것을 합치면 약 9Km정도의 거리다. 천천히 즐기면서 얘기하면서 재밌게 걸었던 것 같아시간은 3시간 정도 걸렸지만, 실컷 즐기고 쉬고 걸어서 시간이 가지는 의미는 없다.


5513번 버스를 타고 서울대입구에서 하차.오른쪽으로 공사현장을 피해 가면 관악산공원 입구가 나온다. 여기가 시작이다.
관악산 공원 입구.하늘은 밝고, 어제 비로 인해 녹색은 평소보다 플러스 1을 더했다.
아침 7시가 지나서 산책로는 이슬에 젖어 있다.아직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별로 없지만 그래도 관악산을 오르는 사람이 더러 있다.
막 걸어가는 둘레길 입구 (관악산은 계속 직진) 오늘 걷는 둘레길 이름이 '소곤소곤 걷는 길'이야 (이름도 예쁘네.실제로 오늘 걸었던 구간은 지난 주에 걸었던 구간에 비해 매우 좋았다는 느낌.
둘레길을 걷다 보면 누군가가 장승길을 만들었다.죽은 나무를 이렇게 장승을 만들어 심었다는 설명이다.생명력이 되살아난 듯 장승으로 변신한 죽은 고목이 나름대로 멋지다. 솟대도 있으니 찍어보는것도 좋다.



오늘날 둘레길은 지난주 구간보다 계단이 많이 설치되어 있고 높낮이도 약간 있다.날씨는 선선했지만 여름이 되면 운동도 하고 산책도 하기 좋은 구간인 것 같다.
'전망 좋은 곳'이라는 이정표가 있고 낮은 바위에 오르면 전망이 환하게 트인 곳이 있다.서울대부터 연주대까지 관악산을 전체적으로 잘 바라볼 수 있네.
서울대학교와 연주대, 정상, 연주대 정상은 구름에 걸려 있다.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구름이 관악산에도 걸리네. www

하늘도 맑고 가는 길도 훌륭하다.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걷는 길이 즐거운 여행 같다.
호토크지
걷다 보면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서울의 풍경.푸른 하늘이 오늘의 서울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나무를 활용해 만든 전망대 앞 주도 보였는데 이곳에도 설치되어 있다.
유아자연학습장이래 멋지게 만들어졌다.유아를 동반하지 않는 시민의 출입을 자제한다고 한다.그런데 코로나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에 오는 것 자체도 힘들다는 생각..
푸른 자연 속을 Wife도 즐겁게 걷는 것 같아서 나도 마음이 좋다.
삼성산의 성지 기해박해(1839년) 때 순교한 외국인 신부의 유해가 안치된 곳이다.그분들은 무슨 신념에서 동양의 작은 나라까지 와서 종교적인 이유로 목숨을 바쳤을까.나는 가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답답하다.
하늘은 여전히 푸르다.오늘 미타이날은 정말 멋진 하늘이 모든 것을 만들어 준 선물 같은 하루인 것 같다.
호압사 오르는 길 오늘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교차해서 나름대로 운동이 되고 있는 것 같다.
호압사다. 꽤 큰 절 같다. (아까는 천주교 곤지에 들렀는데 이번에는 절까지) 조선 태조 이성계가 호랑이 기운을 누르기 위해 지은 절이란다. 그래서 호압사란다석가탄신일이 다가오고 있음을 경내에 설치된 연등으로 느낄 수 있다.
호압사를 지나면 멋진 나무데크와 잣나무 등 많은 나무가 우거진 호압사 산책로가 나온다.약 3.7km의 산책로지만 잘 정비되어 있다.단점이라면 많은 길에서 차 소리가 꽤 크게 들린다는 점.서울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게 돼.
보압사 산책로의 아치코치.







석수역 가는 길... 서울둘레길 5개 구간 관악산둘레길과 중복되는 구간의 마지막이다.이곳에서 서울둘레길을 계속 걷는다면 안양천을 따라 걸으면 되고, 우리나라처럼 관악산둘레길을 걷는다면 내려가서 이정표에 따라 금강사 방향으로 가면 된다.
서울둘레길, 관악산 구간을 알리는 이정표와 지도.
도장 찍는 것 같은 곳도 설치되어 있고 어딘가에 도장 찍는 책자가 있을 텐데 우리는 아무것도 없다. ( ´ ; ω ; ` )
이정표를 보고 관악산 둘레길에 들어서면 시작점에 이런 지도도 있다.지방자치단체가 자기 부분만 강조한 측면이 있다. 하나의 둘레길이거나 나눠서 설명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개인적으로도 관악산 둘레길도 전체 설명이 적힌 자료를 찾느라 힘들었다.

다시 산길로 접어들다.시간이 10시가 지나면 이곳을 찾는 이들도 점차 늘어난다.

잠시 좋은 길을 걷다가 갑자기 도로가 나와 아스팔트 길을 걷는다.난 이런 길이 개인적으로 너무 싫어. 어쩔 수 없이 도로를 타게 해버렸는데
이런 지하도도 건넌다.
애견공원을 지나 건널목을 건너 얼마쯤 걷다 보면 다시 둘레길이 나온다.그래도 가끔 눈에 띄는 둘레길 리본과 이정표가 이 길이 맞다는 확신을 갖게 한다.기분이 좋았던 길을 조금 헤매기도 한다. 길을 잃고 싶지 않아. ㅋㅋ
우리는 금강사 진입로에서 그대로 관악역으로 이동한다.관악역에서 다시 둘레길 걷기를 계속하기로 했다. 어차피 오늘 관역이 목표였다.나름대로 열심히 걸었기 때문에 우리에게 줄 선물로 브라보콘을 하나 사서 wife와 나눠 먹었다.
안양의 풍경은 서울과 비슷하다.다만 아직 서울보다 개발되지 않은 곳은 조금 있을 뿐이다.그래도 이렇게 삼성산을 마주한 아파트는 운동이나 산책을 즐기기에는 더 좋은 것 같다.(반대 측면에서 보면 운동환경도 좋아도 운동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관악산 둘레길 Day 2일 정도 완료!! 집에 돌아오니 역시 12시가 채 되지 않았다.길을 Wife와 오래 걷다 보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땀도 함께 흘리며 나름대로 선기능이 많은 것 같다.어쩌면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익숙해져서 배려하기보다는 서로 이해한다는 믿음만으로 살아왔는지도 모른다.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번 Project(?)는 의미가 있는 것 같아
아마 다음 주에는 와이파이와의 둘레길 걷기는 하루 쉬어야 할지도 모른다. (나는 간단한 다른 주말 등산을 계획하고 있다.) 결국에 간 우리는 당분간 둘레길을 꾸준히 이어갈 생각이다.관악산 둘레길이 끝나면 북한산 둘레길을 이어서 그게 끝나면 서울 둘레길을 걸을 때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걷는 길이 나중에 함께할 행복한 추억을 함께 만드는 길이라고 믿는다.^^

[참고] 관악산 둘레길 Day3 (안양구간) https://blog. 'naver.com/impkim2000/222363466698' 오늘의 둘레길 걷기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안양구간 이정표가 안붙어있는 구간이 많고 아르바이트도 많이 해서... blog.naver.com [참고] 관악산둘레길 Day4 (과천구간, 사당역까지) https://blog. naver.com/impkim2000/222386211064 행복했던 관악산둘레길의 마지막 구간, 즐거운 마지막 4회에 걸친 관악산둘레길 걷기를 마감했다. 지 ... blog.naver.com
[참고] 관악산 둘레길 Day1 (사당역~낙성대~서울대입구) https://blog.naver.com/impkim2000/222322361669 매주 일요일 아침 Wife와 둘레길을 걷기로 한 첫날이다. 어제 산행으로 조금 힘들지만, 둘레길을 걷는...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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